마커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가 실제 싸움을 할거라고 예고했었죠? 각종 불법 도박 사이트에도 이 둘의 싸움을 가지고 배당금액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둘의 싸우게 된 원인중 하나는 마커 저커버그가 스레드thread라고 하는, 실시간 텍스트 기반 SNS를 내놓을거라고 예고한 데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이거 트위터아냐?’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실제로 스레드를 만들기 위해 트위터 출신 인원들을 대거 고용했다고 하더라구요. 스레드 써보셨나요? 저도 그저께 가입했는데 아직은 트위터랑 너무 비슷해서 굳이 이곳으로 이동해야할 이유가 무엇이 있는지 싶었습니다. 곧 여러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SNS의 정체성이 확립되겠죠? 아직은 마케팅 활동이 없지만 곧 마케팅 툴로 활용될지도 몰라요. 그래서 곧 스레드의 이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전에, 텍스트 기반 SNS의 원조인 트위터를 활용해 광고를 만들었던 여러 케이스를 모아봤어요.
Just a Drop - The Walk to the Well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1시간 가량을 걸어야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이 사실을 모른다고해요. 그래서 Just a drop은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트위터의 스레드 기능을 이용합니다. 쉽게 말해 원트윗에 댓글이 이어지는 기능이에요. 물을 얻기 위해 걸어가는 긴긴 길을 긴 실제 이미지를 활용해 만들고, 이 이미지를 트위터 스레드를 활용해 하나씩 올리는 거죠. 이 스레드를 보면 마치 한 사람이 물을 길러 가는 여정을 함께하는 것처럼 느껴지죠. 사람들에게 물부족의 심각성을 간접 체험을 통해 깨닫도록 만드는 캠페인입니다.
Twitter - Tweet It Into Existence
최근에 유퀴즈온더블럭에 김연아 선수가 나왔었죠. 저는 연아 선수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어요. 아직 주니어시절, 자신의 싸이월드에 아사다 마오 선수에 대한 질투와 선망이 섞인 글을 올렸던 것이 팬들에 의해 포착된 적이 있었거든요. 바로 이것을 활용해 트위터가 광고를 했습니다.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셀럽들의 과거 트위터글을 함께 옥외광고에 건거죠. 화려한 시기를 보내는 그들의 뒤에는 초라한 시절도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주는 캠페인이라 마음도 뭉클해지네요. 지금 스레드를 시작한 여러분, 조심하세요. 나중에 그 글이 어떤식으로 당신의 뒤를 쫓아다닐지 모릅니다....😱
Twitter - Tweet Scarves Case Study
잉글랜드 축구팀이 경기를 하면 트위터에는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의 메시지가 넘쳐나기 시작합니다. 트위터는 이걸 UEFA 여자 유로 2022에서 잉글랜드 축구 선수들에게 이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문제가 있었어요. 틱톡이 이미 이 대회의 가장 큰 스폰서라는 거였죠. 이 메시지를 어떻게 선수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끝에 트위터는 팬들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바로 응원의 메시지가 프린트된 머플러를 제작해 팬들에게 나눠주는 거죠. 아무리 틱톡이라도 팬들을 막을 순 없으니까요. 이 머플러는 팬들이 경기장에서 광고판처럼 펼치고 다닌 것은 물론, 선수들과 함께 신문 지면에 실리기도 했고, 틱톡에도 머플러와 함께 노는 잉글랜드 선수들과 팬들 영상이 올라왔다고 하니, 성공적인 앰부시 마케팅 사례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